지난 16일 한양대학교 보건대학원과 유타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메르스-에볼라 심포지엄'에서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위원장)가 이같은 자료를 제시했다.
기모란 교수는 ‘한국에서의 메르스 역학'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기 교수는 “전 세계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가장 높은 메르스 발생률을 기록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라면서 국내 메르스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담당자는 ‘한국에서의 2015 메르스 역학을 통한 경험과 교훈' 발표에서 법정감염병 79종 중 최근에 메르스가 새롭게 제4군 감염병으로 추가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제4군 감염병은 이전에 없던 병원체가 새로 생기는 신종감염병이나 해외에 있던 감염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는 해외유입감염병 등이 해당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반적으로 감염병 유행이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나 공중보건위기를 초래하는 신종감염병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종전염병에 대한 주의를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사태를 겪어본 결과 이번 ‘사태'는 어느 한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병원의료체계상 대부분 병원들의 구조가 감염병 확산이 쉬운 상태를 갖추고 있다”라고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외국의 ‘에볼라' 경우와 비교하면서 “우리나라는 메르스 감염환자가 한 병원만이 아닌 여러 병원을 거쳐 갔고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이 더욱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처럼 한국은 의료이용문화나 의료대응체계 등이 외국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국가방역체계와 관련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범정부적 대응태세 완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전염병 유입 차단 ▲초기 즉각 현장대응 ▲확산 대응 및 전문적 치료 ▲의료환경 개선 등 국가방역체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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