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캠프 활동에도 불구…말라칼 보건상황 심각

보호캠프 활동에도 불구…말라칼 보건상황 심각

기사승인 2015-11-20 14:14:55
"병원은 초만원인데 치료공간과 서비스는 턱없이 모자라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남수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그램 매니저 모니카 카마초는 “우리 환자들이 앓고 있는 병들은 열악한 생활여건 속에서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지내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면서 “임시 거처를 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공간이 즉시 마련돼야 하며 인도주의 활동을 실시하는 단체들도 기본적인 서비스와 생필품 제공을 시급히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2015년 11월 19일 기준으로 6월 이후 남수단 말라칼에 있는 유엔 민간인 보호 캠프에서 매주 국경없는의사회 팀에게 치료받는 환자수가 3배가 늘었다. 이 중에서도 5세 미만 아동들에게 제공되는 진료는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중증 호흡기 감염으로 치료 받은 환자도 9월 이후 3배가 넘었다.

이 외에도 약 7000명이 캠프에 새로 도착했고 국내 실향민들을 위해 마련된 두 번째 지역으로 이주했다. 이곳에서는 교실 크기만한 천막에 50여 명이 함께 지낸다. 1인당 4.5㎡도 되지 않는 것인데 이는 국제 인도주의 기준이 제시하는 3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또한 가장 사람들이 많은 곳들은 70명당 화장실이 1개뿐이다. 이는 인도주의 기준이 요구하는 비율 1/3도 되지 않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캠프 전역의 생활여건 및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은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면서 “한기가 시작되면서 비위생적이고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서는 특히 폐렴이 가장 큰 문제다. 시급히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는 2013년 12월 남수단 분쟁 시작 이후 말라칼 캠프에 들어와 생활하고 있다. 민간인 보호 구역 안에서 24시간 응급실 1곳, 일반 응급실 1곳을 포함해 병상 총50개 규모를 갖춘 병원을 현재 운영중이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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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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