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中2 제자들이 여교사 몰카 찍고 돌려봐… 강한 처벌 vs 사춘기 감안해야

[어떻게 생각하세요] 中2 제자들이 여교사 몰카 찍고 돌려봐… 강한 처벌 vs 사춘기 감안해야

기사승인 2015-11-21 00: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일단 참 철이 없습니다.

여교사 치마 속을 몰래 찍어 돌려 본 중학생들이 징계처분을 받았습니다. 1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A중학교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2학년 학생 28명에게 출석 정지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한 여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휴대전화로 찍은 것도 모자라 이 사진들을 SNS에 올려 돌려봤습니다. 또 다른 여교사를 몰카로 촬영하려다 실패했다는군요.

해당 학교는 2학년 전체 남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이를 주도한 3명을 찾아내 10일간 출석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몰카를 돌려보거나 SNS를 통해 유포한 25명은 3∼10일간 출석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피해 여교사 2명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두 교사는 현재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학생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무리 교권이 무너졌다지만 어떻게 범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냐는 것이죠. 징계 수위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립니다. 더욱 강도 높은 법적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아직 사춘기인 중학생들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오히려 학교를 안 가도 되니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냉소론도 보입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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