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추이로 보는 한국의 현 주소… “선진국가화 됐다”

암 사망률 추이로 보는 한국의 현 주소… “선진국가화 됐다”

기사승인 2015-11-23 10:42:55
사진=1983~2012 전립선암 사망율 추이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지난 30년간 한국에서 사망 증가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암은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췌장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완치율이 높아진 것은 위암이었다.

공주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임달오 교수팀은 1983년부터 2012년까지 30년간 13개 주요 암의 사망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암 역학(Cancer Epidemiology)’ 12월호에 게재했다.

논문에 의하면 한국인 10만 명 당 암 사망률이 1983년엔 남성 위암(83.5명), 간암(48.6명), 폐암(18.4명) 순으로 높았다. 여성은 위암(23.1명), 간암(8.0명), 자궁암(7.2명) 순이다.

2012년에는 남성 폐암(44.4명), 간암(34.0명), 위암(22.4명) 순으로, 여성은 폐암(16.5명), 대장암(14.0명), 위암(13.0명) 순으로 변화했다.

또한 연령별표준화사망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이 30년간 10.5배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대장암이 3.7배, 췌장암이 2.9배로 뒤를 이었다.

연령표준화사망률은 연령구조를 국가 인구구조로 표준화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를 산정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분석으로 나라의 환경 변화를 들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은 경제개발 수준이 영향을 미치는데, 개발이 진행중인 국가는 증가하고 더 풍족한 국가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한국은 2002년 이후부터 조기검진과 관리의 개선으로 전립선암 사망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 사망률은 감소세이지만 지난 30년을 기준으로 산정했을 때 사망 증가율은 여전히 1위인 셈이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급증한 요인으로 비만, 지방섭취, 운동부족 등을 꼽았다. 또한 대장암과 췌장암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서구형 식사, 과체중, 운동부족, 흡연 등을 들었다. 췌장암의 경우 1994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흡연율이 낮아지자 감소세로 돌아섰다.

암사망 감소율은 남성이 위암(-73.2%), 간암(-30.0%), 식도암(-26.8%) 순으로, 여성은 위암(-73.3%), 간암(-16.8%), 식도암(-63.0%), 자궁암(-56.8%)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암 예방을 위한 조기검진율 증가와 생활습관 개선 등의 예방노력이 감소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임달오 교수는 “30년치 암 사망 추이를 자료화한 것을 토대로 암 예방 및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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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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