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정말 ‘소라넷’이 폐쇄될까.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소라넷 폐쇄를 요청하는 청원 서명이 지금 7만명이 넘었다. 그 사실을 보고 받았나?” 질문에 “현재 (소라넷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이번에는 근원적인 처리를 위해 미국 당국과 협의해서 사이트 ‘자체 폐쇄’ 조치까지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청장은 관련 조치 마무리에 대해선 “정확히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서버를 관리하고 있는 미국 측과도 ‘소라넷 사이트가 폐쇄돼야 한다’는 것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라넷 외에 다른 사이트에 대해서도 폭넓은 서핑을 통해 수사, 폐쇄 등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도 했다.
소라넷은 한글 음란물사이트다. 여성의 몰카 영상이 유통되고 각종 성범죄 모의가 이뤄진다며 수사와 처벌을 요청하는 인터넷 서명에 동참한 이가 7만명이 넘었다. 서버를 해외에 두고 십수년째 수사망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성혐오 반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폐쇄 운동이 일어났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소라넷에 대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몰카범에 대한 처벌, 몰카 피해자의 인권회복이 몰카 촬영물 유포 사이트에 대한 적극적인 법적 대응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소라넷 폐쇄를 놓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표정은 복잡하다. 폐쇄 지지 여론이 대다수지만 반대 의사도 적지 않다. 남녀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의견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