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제까지 ‘도도맘’은 강용석 변호사와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유명 여성 블로거 정도로 인터넷에서 불려왔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조짐이 생겼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치와 연결짓는 시선이 유독 많아졌다.
1일 ‘도도맘’ 김미나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자 메시지 내용을 한 건 올렸다. 문자를 나눈 주인공은 놀랍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 육영재단 전 이사장이었다.
이 문자에서 박근령 전 이사장은 “팟캐스트 방송을 보고 이 분이 정말 평범한 가정주부 맞나 내심 많이 놀랐다”며 “그 어느 정재계 학자가 저다지도 까탈스런 질문 공세에 막힘없이 합당한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김미나씨를 극찬했다.
박 전 이사장은 김씨의 팬이라면서 “차 속에서 출연하는 방송을 남편인 신동욱 총재와 듣다가 이렇게 감명 소감을 글로 보내드리게 됐다”며 “좌익 세력과 늘 대적해야 하는 휴전 중인 나라에서 우익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발언을 시원하게 해주셔서 큰 아버님의 DNA, 아니 그 이상의 잠재력의 소유자이신 것. 막상 도도맘 본인께선 모르실 것이다”라고 거듭 호평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렇게 박 총재님과의 인연까지 닿게 됐으니 사람 앞날은 한치 앞을 못 본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제가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존경하며 그 곁을 함께하고 지키신 총재님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화답했다. “모자란 저에게 좋은 말씀과 과한 칭찬에서 총재님의 따뜻한 성품이 느껴져 한없이 기대고픈 마음도 든다. 앞으로 건강 유의하셔서 나라를 위한 일을 해주세요. 그리 되리라 항상 응원하고 돕겠다”고도 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표정은 복잡하다. ‘박 대통령이 해외만 나가면 무슨 일이 꼭 생긴다’ ‘청와대는 어떻게 생각할까’ 등 시니컬한 반응이 대표적이다. 김씨가 단순히 일상을 공개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자신의 유명세를 더욱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 정치인으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김씨는 실제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박 전 이사장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정치에 관심이 있나”라며 대변인직을 권하자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겠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