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호흡기질환, 사람 간 전파 아니다…환기시스템 문제 있었을 것

건국대 호흡기질환, 사람 간 전파 아니다…환기시스템 문제 있었을 것

기사승인 2015-12-08 11:43: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지난 10월 건국대에서 발생한 집단폐렴과 관련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해당 호흡기질환은 사람 간 전파된 것이 아니며, 환기시스템에 문제라는 추정이 나왔다.

8일 보건복지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건국대학교 호흡기질환 역학조사 결과 및 후속조치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병국 본부장은 이번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5가지 특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이번 질환은 사람 간의 전파가 없다는 것이다. 양병국 본부장은 “이번 질환은 수일 내에 임사증상이 호전되는 비전형 폐렴이었다. 그러나 1개월 후 우리가 추적 조사해 본 바에 따르면, 방사선 소견상 폐렴에 의했던 것으로 추정가는 수견이 남아 있어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본부장은 현재까지 폐렴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고 표현했는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 8종, 레지오넬라 등 호흡기 세균 5종, 메르스, 브르셀라 등 이와 같은 병원체들은 전부 다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앞에서 언급한 병원체 확인에서는 추가적인 검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환자검체의 현미경 소견에서 익숙하지 않은 방선균으로 추정되는 미생물이 관찰됐으며 환경검체에서 방선균을 확인했다.

양 본부장은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에 대해서는 사료에 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수행되고 있었다. 실험자들은 실험과정 중 미생물, 유기분진, 화학물 등 다양한 오염원에 노출 가능했다. 물론 실험실 안전점검에서 안전관리 위반사항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 환자 중 사료를 취급하지 않는 사람들에 사료취급자의 폐렴발병률이 약 2.5배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 양 본부장은 “동 건물에서 환자가 발생한 실험실은 환기시스템을 통해 오염원이 확산될 수 있었다”며 “사료를 많이 취급하는 실험환경에서 유기분진과 관련된 병원체의 증식이 이뤄지고, 가동이 중단됐던 환기시스템을 통해서 타 실험실 근무자들에게 확산돼 집단 발병한 것”이 전파경로라는 추정을 제시했다. yes228@kukimedia.co.kr

[쿠키영상]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는 노인...가족들을 집으로 불러 모은 '슬픈 소식'

[쿠키영상] "피투성이라고 우습게 보이냐?" 만신창이 사자에 혼쭐나는 버팔로

[쿠키영상] 꿩과 투어객이 '깜놀'한 건?
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