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건당국은 건국대 호흡기질환 역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질병 추정원인 중 하나로 실험실 학생들의 실험실 규정위반을 꼽았다.
이번 역학조사에 참여한 이상원 현장조사반장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책상들과 실험실 공간은 분리돼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실험실 내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부방 시설이 되어 있었고, 여기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음식을 먹었던 것으로 본다”면서 “또 미생물 실험을 한 다음에 미생물들은 냉장고라든가 아니면 배양기라든가 적당한 보존장소에 있어야 하는데, 책상서랍 등에 방치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상원 반장은 “사료 같은 것을 분쇄실험 하는 건 별도의 장소에서 안전하게 취급돼야 하는데, 그런 것이 구별없이 여러 개의 많은 실험실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던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반장은 “학생들이 실험을 할 때 착용해야 하는 개인보호구 같은 경우도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복지부는 당시 실험실의 환기시스템이 중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대학의 얘기에 따르면 ‘흄후드’라고 하는 실험장치를 통해 바깥으로 공기가 배출되고, 공기가 배출되면 그에 상응하는 공기가 환기시스템을 통해 공급된다. 그런데 겨울에 따뜻한 공기를 넣어줘야 하는데 차가운 공기가 계속 공급돼서 2013년도부터 작동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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