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본부가 발간한 메르스 대응 백서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산하 분회 중 메르스 확진환자가 입원한 병원을 대상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백서에는 각 병원의 메르스 환자 진료 과정, 문제와 갈등, 노동조합의 역할, 앞으로의 과제 등이 수록됐다. 특히 노동조합 간부 인터뷰, 현장 노동자 인터뷰 등을 통해 현장 노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메르스 사태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 의료연대본부는 “백서를 정리하면서 또 한 번 확인된 것은 병원마다 메르스에 대응한 방식이 천양지차라는 사실이다. 환자 입원 시설부터 메르스 환자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방식과 기준, 사후 보상 기준도 제 각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대병원조차 음압격리병실을 충분히 확보하지도 않았고 사전 준비도 미흡했다. 환자가 늘어날 경우 어떻게 인력 배치를 할 것인지 기준도 없었고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훈련도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료연대본부는 “메르스 사태 내내 노동자들, 환자들,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병원의 형태를 목격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여전히 병원의 응급실들은 격리 진료실없이 모든 환자들이 뒤섞여 있으며 격리병상도 증축되지 않고 있다. 제2의 메르스, 제3의 메르스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이번 백서를 계기로 노동조합은 의료공공성 강화, 국가방역대책과 병원 감염관리 체계의 개선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투쟁하겠다. 또한 정부와 의료기관의 병원 감염예방의 근본적 해결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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