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이윤석 발언 논란? 야당의 민낯은 아닐지

[친절한 쿡기자] 이윤석 발언 논란? 야당의 민낯은 아닐지

기사승인 2015-12-15 11:24:55
사진=방송 캡쳐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방송인 이윤석이 야당을 부정적으로 특정 짓는 발언을 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윤석은 TV조선에서 방영하는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에서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인이 싫다”고 말했습니다.

‘강적들’은 사회적 이슈를 놓고 출연자들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프로그램입니다. 때문에 대개의 발언은 소신으로 받아들일 법 합니다. 하지만 이윤석의 발언은 최근 사회 내 원색적 갈등의 원인이 될 만한 소지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네티즌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네티즌들의 분노는 그가 출연 중인 KBS1 ‘역사저널 그날’ 게시판으로도 번졌습니다. 역사 시사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의 인식이 거기에까지 미친 데에 단순히 편견만이 반영된 걸까요?

이윤석과 함께 ‘강적들’에 출연하고 있는 이준석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나는 이 방송을 같이 녹화하고, 또 본방송을 봤지만 이걸 이렇게 앞뒤 잘라서 비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준석은 “친노당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지만, 이종걸 원내대표가 자조적으로 당내에서 쓰던 말이다. 또 ‘전라도당’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지만, 문재인 대표가 부산에서 본인이 정치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설명하면서 썼던 표현이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는 해당 발언의 앞뒤가 모두 나온 방송을 링크하며 “야당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결론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표와 격론을 벌이며 “여기(새정치민주연합)가 친노당이냐”고 따진 적이 있습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이번 논란에 대해 “이윤석 발언. 다소 거슬리긴 하나, 하차 요구하거나 그러지 말았으면”이라면서,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해야 합니다. 이 정도의 발언에 시비를 걸면,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시비를 걸 것이고, 그러면 우린 아무 말도 못하게 됩니다”고 말했습니다.

‘친노’, ‘전라도’란 키워드는 야당 내 계파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키워드는 ‘갈등의 해소’란 측면에서 오히려 ‘합의’와 ‘통합’의 상징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지역갈등, 특정 라인에 치우치지 않는 행보야말로 현재의 야당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번 이윤석씨의 발언 논란을 단순히 갈등의 불씨로 지필 것이 아니라, 지금을 직시하고 미래를 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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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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