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정부가 4세대 이동통신(4G)용으로 쓸 수 있는 주파수 5개를 경매 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확정하자 이동통신사들 각자 유리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경매 단가가 치솟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광대역’을 추가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에 뒤쳐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주파수는 700㎒ 중 40㎒ 폭과, 2.5㎓·2.6㎓ 중 한 곳에서 40㎒ 폭, 나머지에서 각각 20㎒ 폭을 합쳐 총 140㎒ 폭이다. 과거 90㎒ 대역폭이 경매에 나왔을 때 최종 낙찰가 합계가 2조4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광대역으로 활용하기 용이한 2.1㎓ 대역이 ‘황금 주파수’로 불리며 가장 주목 받았다. 그런데 이통사 내부에선 2.1㎓을 따내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 차선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00㎒와 2.6㎓ 등 나머지 주파수로도 광대역 망을 구축할 수 있고 각각의 특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4개 주파수 중에서 ‘원조 황금주파수’ 700㎒ 대역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물을 피해 돌아나가는 성질(회절성)이 우수하면서 뻗어 나가는 성질도 강해 기지국 투자비용을 최대 3배까지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700㎒ 커버리지가 2.6㎓의 7배라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은 700㎒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CIA월드팩트북은 향후 115개국(약 61억명)이 700㎒ 대역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이미 50개국이 700㎒ 대역으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2.1㎓ 대역이 가장 뜨겁지만, 막상 낙찰가가 가장 높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저주파일수록 망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진행 중인 제4 이통 본심사가 끝나 사용 주파수 대역이 결정되고 미래부가 경매 설계를 발표한 이후여야 구체적인 경매 전략을 짤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주파수 경매계획을 설계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계획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업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3월 초 경매계획을 확정·공고한 후 주파수 할당 신청을 접수해 4월 안에 모든 경매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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