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경쟁 제한 유발할 것”"

"KT·LGU+ "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경쟁 제한 유발할 것”"

기사승인 2015-12-17 13:18: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KT와 LG유플러스는 17일 오전 한국방송학회 주관으로 열린 '미디어 기업 간 인수합병의 조건'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KT경제경영연구소 김희수 부소장은 “미국 AT&T와 T-Mobile 등 사례를 고려하면 해외에서는 SKT와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불허될 것”이라며 “국내 규제기관이 최소 반년 이상 의견 수렴과 시장분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소장은 “해외에서는 방송통신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끼리 인수합병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글로벌 시장과는 무관하게 내수 시장에서 경쟁 제한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도 “SK텔레콤은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자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독점을 시도하고 있다”며 “전국 면적의 약 30%에 달하는 CJ헬로비전의 방송 권역을 손쉽게 독점하는 것”이라고 했다.

케이블 1위인 CJ헬로비전은 23개 사업권역 중 20개 권역에서 점유율 1위, 17개 권역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박형일 상무는 “자사 이동통신과 CJ헬로비전의 방송상품의 결합판매가 시작되면 대응이 불가능한 SO는 퇴출될 것”이라며 “현재 SK텔레콤의 유선상품은 품질과 이용자 만족도 측면에서 경쟁우위 요소가 없음에도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수준으로 점유율이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인수합병 심사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심영섭 한국외대 교수는 “시장에서의 다양성과 공정한 경쟁 촉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 기업 간 인수합병을 금지할 수 있다”며 “CJ그룹과 SK텔레콤 합병이 가져올 시장에서의 파장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상지대 교수는 “방송 플랫폼 선택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지역채널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며 “양사 간 합병이 방송생태계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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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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