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있는 신부전 환자, 아침·야간 고혈압 위험 증가

당뇨가 있는 신부전 환자, 아침·야간 고혈압 위험 증가

기사승인 2015-12-22 09:01: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당뇨병을 앓고 있는 신부전증 환자가 고혈압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팀이 21개 병원에서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고혈압 환자 1312명(당뇨 환자 439명 포함)을 대상으로 24시간 혈압을 측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가 아침과 야간에 혈압이 더 많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가 없는 신부전증 환자는 13.6%에서 아침 고혈압이 발생했으며, 당뇨를 동반한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25.2%로 나타나 2배가량 아침 고혈압이 더 많이 발생했다.

또 당뇨 동반 신부전 환자의
58.2%에서 야간 고혈압이 발생해 동반하지 않은 환자(48.2%)보다 10% 더 많이 발생했다.

신기능이 저하될수록 고혈압 위험도도 증가했다.

2기인 조기 신부전증(사구체 여과율 60-89 ml/min/1.73m²) 환자에서 당뇨가 있는 경우 아침 고혈압의 위험도가 2.1배, 3, 4기 후기 신부전증(사구체 여과율 15-59 ml/min/1.73m²) 환자에선 아침 고혈압 위험도가 2.2배 증가했다.

24시간 혈압 측정 기준은 다르다. 24시간 혈압기로 측정해 낮 시간 혈압(오전 10시~오후 8시)의 평균값이 135/85mmHg 이상으로 측정되거나 밤 시간 혈압(자정~오전 6시)이 120/70mmHg 이상으로 측정된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이보다 혈압이 높은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오세원 교수는 “만성 신부전 환자는 정기적인 혈액 및 소변 검사가 필수적”이라며 “염분 섭취를 많이 할 경우 고혈압, 비만, 대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특히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저염분 식이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고혈압 연구(Hypertension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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