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은 각종 노래 예능과 닮았다. KBS ‘불후의 명곡’처럼 과거 히트곡을 찾아 JTBC ‘히든싱어’처럼 그 시절 추억에 젖게 한 뒤 MBC ‘일밤-복면가왕’처럼 대결을 벌인다. 장점을 뽑아 걸출한 MC 유재석·유희열이 뒤섞으니 화제를 낳을 수 밖에 없다. 단 한 곡만 유명한 소위 ‘원 히트’ 가수, 상대적으로 곡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가수를 찾아내야만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문제다.
22일 ‘슈가맨’도 다음날까지 화제가 되고 음원차트 역주행이 일어났으니 꽤 성공적이었다. 선곡은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 OST ‘야인’과 2001년 히트곡 ‘잘 가요’였다.
긴 코트 차림에 허스키한 목소리로 ‘야인’을 열창한 강성은 “조직폭력배 결혼식장에 정말 많이 갔다”며 “가사에 ‘사랑도 명예도 중요하지 않아’란 게 있다. 축가로 불렀는데 많이 좋아하셨다. 운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유재석이 “많이 본 것 같다”고 하자 “요즘 드라마에 나온다. ‘용팔이’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했다. 짧지만 강렬한 역할”이라고 답했다. “소속사 문제로 2집을 낸 후 가수 활동을 접었다”고도 했다.
정재욱은 “조성모와 함께 얼굴 없는 가수로 출발했는데 조성모는 얼굴이 생겼고 나는 영원히 없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을 때가 떠오른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향후 활동을 암시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정재욱이 과거 주식 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일화가 회자되고 있다.
이날 두 곡을 재해석해 부른 엠넷(Mnet) ‘슈퍼스타K’ 출신 허각과 로이킴의 무대는 50대50으로 ‘슈가맨’ 최초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수 선정과 선곡, 재해석한 무대도 괜찮았지만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보다 시청률이 0.5%포인트 떨어져 2.7%(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제작진이 기울이는 노력 대비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 것이 고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