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언급 꺼리는 대기업 그룹 총수들

‘병신년’ 언급 꺼리는 대기업 그룹 총수들

기사승인 2016-01-05 05:00:55
"지난해 1월 당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신년사에 ‘을미년(乙未年)’을 언급했지만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병신년(丙申年)’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대다수 총수들이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라고 신년사 서두에 언급한 것과는 사뭇 대조된다.

5일 롯데, 현대자동차, 한화, GS그룹 등에 따르면 2016년 신년사는 모두 병신년이라는 단어를 빼고 새해라고 표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롯데 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라고 첫 문장을 시작했다. 지난해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이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을미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라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희망찬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지만 지난해엔 “2015년, 희망찬 을미년 새해를 맞이해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에서 올해 “2016년 새해를 맞이한 한화가족 여러분”으로 바뀌었다.

이를 두고 대기업 총수들이 한자 병행 표기를 할 수 있었음에도 언급을 일절 피한 것은 어감도 어감이지만 정부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에선 비속어를 연상하게 하는 어감 탓에 발음을 활용한 패러디물이 넘쳐났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제작된 뉴스방송 합성 사진을 퍼 나르기도 했다.

한편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인 것을 감안,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ideaed@kukinews.com

[쿠키영상] '지붕에서 지붕으로' 자전거와 한몸같이 항구도시를 누비는 라이더
[쿠키영상] "불륜 현장일까, 연출일까?" 팬티 바람으로 탈출하는 '타잔男' 포착
[쿠키영상] '아찔한 비키니 뽐내며' 슈퍼모델의 수영복 섹시 화보"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