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증상 호전되어도 약물치료 중단 말아야

강박증 증상 호전되어도 약물치료 중단 말아야

기사승인 2016-01-06 11:08:55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뇌 영상검사로 강박증 약물의 실제 효과 확인
강박증 치료…‘증상’보다 ‘세로토닌 기능’ 판단해야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 연구팀이 반복적인 강박행동을 보이는 강박증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기간을 알아보는 새로운 진단법을 제시했다. 지금까지는 사용된 강박증의 치료약물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는 지 알 수 없어 치료기간을 예측할 수 없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은 건강한 일반인 12명과 약물 치료중인 강박증 환자 12명의 뇌 PET을 각각 수십 차례 촬영해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김의태 교수팀이 약물 농도 변화와 강박증의 치료 핵심이 되는 환자의 세로토닌 수용체의 밀도를 계산한 결과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됐던 강박증 환자에서 여전히 세로토닌 수용체의 밀도가 낮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약물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세로토닌 시스템의 이상이 정상이 될 때까지 일정기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는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실질적으로 강박증의 원인이 되는 세로토닌 시스템의 이상은 교정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강박증 약물 치료의 한계점을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김의태 교수팀의 주도로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정신건강연구소의 Dr. Oliver Howes 연구팀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기존 강박증 약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뇌과학 분야에 향후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를 세계 최초로 발굴하는 등 중요성을 인정받아 정신의학분야의 세계 저명 학술지인 ‘정신의학저널 (Psychological Medicine)’최근호에 발표됐다.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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