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전문 브랜드 데톨은 소비자들이 연중 꾸준히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감염 예방 캘린더’를 개발, 배포한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감염 예방 캘린더에는 매월 감염 위험이 높은 주요 질환과 예방을 위한 팁을 담았다.
새해 단골로 등장하는 금연, 운동과 같은 건강 계획들은 자칫 작심삼일로 그치는 경우도 많은데 ‘감염 예방 캘린더’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인 건강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작된 캘린더는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초등학생 및 산모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캘린더에 포함된 월별 주요 감염질환과 예방수칙을 세부적으로 알아본다.
▲1월-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발병 시 고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심하면 폐렴이 발생할 수 있어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독감 유행시기는 매년 차이를 보이지만 있지만,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1월부터 독감 유행이 시작된 바 있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독감 바이러스는 딱딱한 물체에서는 약 24시간까지 생존하기 때문에[4] 접촉을 통한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를 비롯한 개인 위생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에 걸렸을 경우 주변에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사용하고, 기침할 때는 소매나 휴지 등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2월-식중독(노로바이러스)
겨울철 식중독 환자 수는 연간 평균 9백여명으로 이중 약 55%(496명)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였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굴이나 가리비 등의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도록 하며, 특히 직접적인 음식물 섭취가 아닌 ‘접촉’에 의한 감염도 빈번하기 때문에 [6]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3월-A형 간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A형 간염 발생건수는 연중 최고치인 216건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8] 음식물 조리 시 주의하는 것 만으로도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화장실을 사용한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라면 A형 간염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
▲4월-황사, 환경성 질환
4월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달이다. 황사는 비염, 기관지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외부 이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외출 후에는 입 안과 얼굴,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 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5월-수두
5월은 겨울방학에 이어 수두 발생률이 높은 시기다. 수두는 수포에서 나오는 액, 침 혹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가능한 감염자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아이가 감염이 되었을 경우에는 수건, 세면도구, 장난감 등은 환부나 침이 직접 닿았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잘 세척해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6월-식중독
6월에는 따뜻해진 날씨 탓에 부패된 식재료, 식재료가 묻은 도구 등에 의한 식중독이 늘어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물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등 음식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7월-유행성 눈병
유행성 눈병은 여름철 야외활동의 주된 불청객이다. 지난해에는 7월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전년도 대비 45%나 증가해 더욱 주의를 요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유행성 눈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철저히 씻도록 하며,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알코올 성분이 60% 이상인 손세정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고, 개인 소지품에 해당하는 수건이나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은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8월-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증은 ‘감염성 냉방병’으로 특히 냉방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여름철에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 건물의 수계시설(샤워기, 수도꼭지) 등의 오염된 물 속의 균이 인체에 흡입되면서 발병한다.
가정에서는 에어컨 필터를 소독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만성 폐질환이 있는 중년 이상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평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9월-알레르기성 비염
9월은 꽃가루가 날리는 3월보다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외부적 요인들에 발행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라면 코 점막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침구류를 청소하고 외부 출입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10월-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지난해 10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환자 수가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감염 주의 당부를 내렸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이 되므로 기침 에티켓을 지키고 손을 자주 씻는 등의 위생 수칙이 강조된다. 영유아들의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 개인 용품은 따로 사용하고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11월-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는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성묘를 가는 추석 이후부터 단풍 놀이 등으로 산행객이 증가하는 10월~11월에 최고치를 기록한다. 이 시기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긴 소매의 옷과 양말로 몸을 보호하고 피부를 노출하게 되는 경우 진드기 방충제를 발라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12월-겨울철 장염
12월은 연중 장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생존기간이 길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한 특징이 있어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 실내 위생 점검에 더욱 힘써야 한다. ‘장 감염’의 예방법은 손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위생관리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 회장 박준동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는 “계절별로 다양한 감염질환의 위험이 있지만, 몇 가지 생활 수칙을 실천할 경우 많은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며 “특히 비누나 항균 손 세정제를 활용한 올바른 손씻기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감염질환을 50~70%까지 예방하는 셀프 백신과 같다”고 설명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