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최근 스마트폰 지원금을 없애고 단말기와 요금제를 분리하는 미국처럼 국내 이동통신 시장도 소모적인 지원금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민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미국의 이동통신 단말기 판매 모델의 변화와 시사점’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단말기와 요금제의 분리를 촉진하고 요금제 중심의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은 단말기를 선택한 뒤 요금제를 고르는 단말기 중심의 시장에서 요금제를 선택한 뒤 기기를 추가하는 요금제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양극화, 스마트 기기 종류의 증가와 데이터 소비 확대 등을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스마트 기기가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등으로 확산하면서 단말기를 먼저 선택한 뒤 요금제를 고르는 기존 모델이 잘 맞지 않게 됐다”고 부연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은 지난해 8월 데이터요금제를 대폭 단순화한 ‘버라이즌 플랜’ 출시와 함께 지원금 신규 지급을 종료했다. T모바일은 그보다 앞서 2013년 3월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고 최근엔 AT&T와 스프린트도 약정 지원금 제도를 폐지했다.
김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이 약정 지원금 종료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리스 모델도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모델이 아니다”면서도 “스마트 생태계 확산을 위해선 단말기 지원금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이동통신 본연의 서비스인 데이터 중심의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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