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내연녀 대해 묻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SK 최태원 회장, 내연녀 대해 묻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기사승인 2016-01-13 11:15: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내연녀와 혼외자를 공개한 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모습이 12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 포착됐다.

이 방송은 ‘최태원 회장은 왜 편지를 보냈나’라는 제목으로 사건 전말을 전했다. 최 회장이 편지에서 언급한 내연녀는 미국 시민권자로 41세 이혼녀다. 이 여성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지만 빼어난 미모 덕분에 한인 커뮤니티에서 유명세를 탔다. 현지 한인들은 그녀에 대해 “나 이런 남자랑 만난다는 걸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방송에 따르면 최 회장은 문제의 편지를 공개한 뒤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교회에 다니고 있다.

한 신도는 “예전과 똑같이 기도하고 찬송한다. 교만하지 않고 아주 서민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신도도 “재벌 같지 않아 거부감이 강하지 않다. 수행원도 따로 없고, 점퍼 입고 와서 앞 쪽에 앉아 예배 보고 간다”라고 언급했다. 교회 목사는 “(편지가) 전략적인 것은 아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니까.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욕하고, 저렇게 말하면 저렇게 욕하고, 세상 사람들은 이해 못한다”라고 최 회장을 옹호했다.

카메라는 교회에서 나오는 최 회장도 포착했다. 최 회장은 ‘부인이나 자녀에게 미안하지 않나’ ‘왜 편지를 보냈나’ ‘한 마디만 해 달라’ 등 질문에 “교회에서 이러지 마시죠. 새해 복 많으십시오. 오늘은 주일”이라며 답을 피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말 한 일간지에 보도된 편지에서 “기업인 최태원이 아니라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 한다”면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못했고 오래전부터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 6살 난 딸이 있다는 점도 털어놨다.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자 하는 의사도 피력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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