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MBC ‘일밤-복면가왕’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5연승에 성공한 ‘여전사 캣츠걸’의 주인공으로 추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방송된 ‘복면가왕’은 ‘여전사 캣츠걸’에게 도전하는 새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5연승이 걸린 결승전에서 ‘여전사 캣츠걸’은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를 선곡, ‘파리잡는 파리넬리’를 제치고 5연승에 성공했다. 기존 김연우와 거미를 넘는 ‘복면가왕’ 최고 연승 기록이다. ‘여전사 캣츠걸’은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신 많은 분들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고, 많이 부족한데 기회도 주시고 또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17~21대 가왕에 등극한 ‘여전사 캣츠걸’ 정체가 차지연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마이크를 잡은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박자를 맞추는 모습과 목과 가슴 중간에 있는 점 등이 증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여전사 캣츠걸’이 차지연이라는 설에 대해 제작진과 차지연 모두 함구하고 있다. 차지연은 18일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도 ‘복면가왕’ 이야기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이 매체도 관련 부분을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차지연은 “뮤지컬 ‘서편제’를 하면서 판소리를 조금 더 제대로 배우게 됐는데, 막상 하고 나니 배우라는 직업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더라”며 “판소리는 혼자서 해설자도 해야 하고, 극중 인물이 되도 하며, 관객들의 호응까지 이끌어 내야 한다. 이른바 모노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판소리를 배우게 되면서 연기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최근 목의 출혈로 병원을 찾았다는 차지연은 “두려웠다. 최상의 컨디션인 아닌 상태에서 올라갔을 때 일어날 일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더라. 무엇보다 관객들의 실망이 클 것임을 알기에 더욱 겁이 났던 것 같다”며 “처음에는 도망가고 싶었지만 주위에서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이 ‘도망치기 보다는 일단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고 조언해 주시더라.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전했다.
차지연은 현재 뮤지컬 ‘레베카’에서 죽은 레베카에 대해 광적으로 추앙하고 숭배하는 댄버스 부인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레베카’는 3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