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등 6개 제약사 리베이트 근절 노력은 몇점?…보다 엄격한 기준 필요

동화약품 등 6개 제약사 리베이트 근절 노력은 몇점?…보다 엄격한 기준 필요

기사승인 2016-01-20 00:31: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동화약품 등 국내 제약사 6곳의 윤리경영 점수가 비교적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여전히 불법 리베이트가 온전히 뿌리가 뽑히려면 제약사 내부적으로 윤리경영을 위한 명확한 기준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약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국내 6개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 사전진단을 했다. 그 결과 6개 회사의 리베이트 공정경쟁규약 준수율은 평균 88.2%로 A등급(비교적 우수)이었다.

구체적으로, 이들 6개 제약사의 공정경쟁규약 준수율은 900점 만점에 평균 705.6점을 받아 A등급(비교적 우수)을 받았다. 이는 8개 등급에서 3번째 등급에 해당된다.


사전진단을 자원한 제약기업은 동화약품, 보령제약, 동아에스티, 코오롱제약과 익명을 요구한 2개 제약사 등을 포함한 총 6개사다.

제약협회는 지난해 9~10월 변호사와 전문위원 등 2명이 각사를 방문해 영업, 마케팅 등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베이트 근절 노력을 위한 내부 규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윤리경영 준수 노력을 위한 내부 절차 및 제도 등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일부 제약사의 경우 한국제약협회 공정경쟁규약에서 정한 각 항목의 기준보다 더 세부적이고 엄격한 사내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기준을 마련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다만 일부 회사는 리베이트 운영기준에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리베이트 활동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정경쟁규약에 위반되는 활동이 일부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규정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준법경영의 차원에서 일부 부적절한 부분도 존재했으며, 일부 회사는 공정경쟁규약 또는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기준이 모호하고, 실무적인 사항들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해 영업·마케팅 부서의 직원들이 업무 수행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협회는 올해를 ‘윤리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불법 리베이트의 뿌리를 뽑겠다고 선언했다. 제약협회는 제약회사 내부적으로 명확한 기준을 갖추고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요구해도 거절할 것을 주문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제약기업은 타 산업보다 높은 윤리성이 요구된다.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선진국 수준의 윤리경영은 필수 과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사들의 사내 자율준수 프로그램 자체 운영, 윤리경영 준수 노력 등에도 여전히 일부 제약사에서 보다 진화된 형태의 리베이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불법 리베이트를 온전히 뿌리뽑기 위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vitamin@kukimedia.co.kr
vitamin@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