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혈변 ‘크론병’ 20-30대 가장 많아…왜?

설사·혈변 ‘크론병’ 20-30대 가장 많아…왜?

기사승인 2016-01-21 00:04: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설사와 복통 등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이 최근 환자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크론병 환자는 41%나 늘어났으며 특히 전체 환자의 28.9%가 20대, 21.4%가 30대로 20~30대 젊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설사나 때로는 피가 섞인 혈변, 심한 복통, 메스꺼움, 발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데,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대장과 소장에서 많이 발병한다.

지금까지 크론병의 발병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 식이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그리고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의 불균형 등으로 인한 인체의 과도한 면역반응이 중요한 발병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 환자는 치루, 항문주위 농양 등과 같은 항문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항문 밖으로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는 질환인 치루는 크론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 약 30~50%에서는 이러한 항문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크론병을 치질로 오인해 엉뚱한 치료로 증상을 키우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최창환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크론병은 장 이외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환자의 20~30%가 눈과 입(구내염), 관절, 피부 등에 염증 및 통증과 골다공증, 신장결석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함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론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줄이고 주로 채식 위주로 골고루 식사하는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흡연이 크론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금연을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된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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