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임신 중에 해야 할 운동과, 해야 하지 말아야 할 운동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산모들이 많습니다. 특히 수영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관심이 높은데요. 그렇다면 임신 중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건강한 임산부는 중등도의 운동을, 주중 매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날에 30분 이상 시행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신성 당뇨로 진단된 임산부의 경우 음식 조절과 함께 보조적인 치료의 한 방침으로 운동 치료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운동은 하루 중 선선한 시간에, 통기 및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이뤄져야 하며 땀의 증발이 용이한 편안한 복장을 착용해야 합니다. 임산부는 기초 체온이 올라가 있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많아지게 되므로, 운동 전, 중, 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너무 추운 곳에서 운동하게 되면, 자궁 근육 수축이 더 쉽게 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선선한 정도의 온도인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의 길이와 강도로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운동 중 열 질환의 초기 증세인 두통, 구욕, 현기증, 무력감, 무감각 등을 빨리 파악해야 하고 열 질환의 증세를 잘 알고 있는 동반자와 함께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권장 운동은 체중이 부가되지 않는 운동으로 사이클, 수영, 팔 운동 등이 있으나 임산부는 면역력 저하로 질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영은 주의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를 하는 경우라면 중간에 잠깐씩 벤치에 앉는 등의 휴식을 취하면서 걷는 것이 좋으며, 운동 시간은 30분 이내가 적당합니다.
요가는 임산부의 주수에 따라 단계별로 무리 없는 프로그램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동작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서서 허리를 뒤로 돌리는 동작, 몸을 앞으로 구부려서 발끝을 잡는 동작, 양반다리를 하며 몸을 구부리는 동작들은 복부 및 자궁에 압박이 상당하며, 자궁 경부 쪽으로의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30주 이후에서 36주 이전의 임산부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동작들은 조기진통을 유발할 수 있는 안전하지 않은 동작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김수미 산부인과 교수는 “운동 후 복부 통증이 생기거나, 배가 자주 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바로 산부인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고 자궁 수축 정도 및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습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