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호남권의 지지 누수가 우려되던 더불어민주당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가 합류하며 호남 정통성 싸움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24일 더불어민주당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인 김홍걸 교수가 입당을 선언했다.
김 교수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적통’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리 당명이 바뀌어도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정통 야당"이라며 "생전에 아버님은 통합과 단결을 신앙처럼 강조했다. 아버님과 호남을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작은 힘을 보태는 것 외에는 없다. 나중에 분명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입당으로 야권은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특별히 '호남 정통성'을 놓고 분열이 본격화되고 있는 야권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는 평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환영사에서 김 교수의 입당에 대해 "단순한 인재영입이나 우리 당의 확장차원이 아니다. 우리 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간 경남권의 '친노'를 적대시해 온 '호남' 거점의 탈당의원들은 김 교수의 이번 입당이 달갑지 않다. 호남권의 상징적 인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은 정당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카드기 때문이다.
이틀 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홍걸씨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에 대해 제가 일일이 설명할 입장이 아닙니다. 회견 전 저와 카톡 대화를 나눴지만 그분의 문제는 그분이 결정하며 저로서는 그분의 결정을 이해할 뿐”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감정을 나타내진 않았지만 탐탁치 않은 반응이다.
현재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은 24일 광주에서 회동을 갖고 정동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3자연대’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사실상 야권 3당의 경쟁이 불붙는 모양새이지만, 실제 이들이 어떤 연대를 이뤄낼 지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현재 광주·전남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김동철, 임내현, 권은희, 박주선, 장병완, 황주홍, 주승용, 김승남, 박지원 의원 등 9명이 탈당한 상태다. 현직 의원은 아니지만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 정대철 전 상임고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최경환 김대중편화센터 공보실장도 탈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홍걸 교수의 더불어민주당 합류는 탈당의원들에게 의외의 일격 같은 것처럼 평가된다. 야권의 호남 주도권 대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3자연대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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