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시그널’ 못지않네… 7개월 미제 사건 페이스북으로 검거

tvN ‘시그널’ 못지않네… 7개월 미제 사건 페이스북으로 검거

기사승인 2016-02-01 16:01: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시그널’ 속 경찰은 15년 전 무전으로 미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경남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SNS로 7개월 미제 사건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홍모(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해 6월 14일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여아 2명에게 접근, 아이들에게 같이 놀아주겠다며 환심을 산 뒤 무릎 위에 앉혀 몸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으로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범인을 검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7개월간 수사에 진전이 없자 심성배 경사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건 경위와 함께 홍씨 얼굴이 찍인 CCTV 화면을 올렸다.

이 글은 순식간에 확산했고 글을 올린 지 이틀만인 28일 홍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사람에게서 제보 전화가 왔다.

경찰이 홍씨 검거에 나서자 가족에게서 전화가 온데 이어 홍씨가 창원서부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홍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하다가 끈질긴 추궁이 이어지자 범행을 시인한 것을 알려졌다.

심 경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 일처럼 같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으셨다. 중학생부터 대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귀 기울이고 관심 가져주셨다”며 “덕분에 많은 제보 전화도 잇달았고 풀리지 않던 사건의 실마리도 조금씩 풀려 빠른 시일 내 범인의 혐의를 입증해 수사가 종결될 수 있을 정도의 진척이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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