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부천 여중생 ‘미라 시신’ 사건의 가장 큰 의문은 아무리 방향제를 뿌렸다고 해도 숨진 후 1년이 다 되도록 주변에서 전혀 ‘악취’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도 3일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악취가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 경찰 등에 따르면 아버지 A씨(47·목사)와 B씨는 C양이 누워있는 주택 2층 방을 건조한 환경으로 유지, 시신이 부패하지 않고 미라 상태가 되면서 악취가 바깥에서도 느낄 정도까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양의 시신은 당초 백골 상태로 전해졌지만 경찰 확인 결과 부분적으로 뼈가 노출이 됐을뿐 미라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C양이 있던 방에는 방향제, 향초와 함께 습기제거제 5개가 방문 근처 등에 놓여 있었다. 또 방 바닥에는 염화칼슘으로 보이는 흰색 가루가 흩뿌려져 있었다.
국과수 관계자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하지만 고온·건조한 환경이 유지된다면 시신이 미라처럼 될 수 있다. 또 시신 부패 정도는 외부요인에 따라 변화도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A씨 부부는 인적이 드문 시간이 될 때마다 악취 제거에 신경을 썼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살던 주택가의 일부 주민은 “그 집에서 밤마다 환풍기 소리가 들렸다”며 “그게 딸 시신 악취를 없애기 위해 돌린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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