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스페이스 크로니클’

[신간] ‘스페이스 크로니클’

기사승인 2016-02-12 17:37: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지구에서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구제할 돈도 부족한데 왜 우리 삶과 동떨어진 우주에 돈을 쏟아 부을까? 많은 사람이 우주과학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아마도 이 같은 현실적 거리감이 지난 50년간 우주 개발을 정체시킨 요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저자는 이 질문에 단순하고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바로 언젠가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에 충돌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주적 대폭발 사건을 포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중력파(gravitational wave)를 감지하는 것이다. 중력파는 아인슈타인이 1916년에 발표한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그 존재가 예견되었으나, 직접 관측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성능 좋은 중력파 망원경이 발명된다면 상대방 주변을 선회하는 블랙홀 쌍이나, 두 은하가 하나로 합쳐지는 장관을 관측할 수 있다. 미래에는 천체의 충돌과 폭발, 붕괴 등 극적인 사건들이 일상적으로 관측될 것이다. 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이크로파 우주 배경 복사를 꿰뚫고 빅뱅 자체를 관측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배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돈 후 ‘동그란 지구’의 한계를 깨달았던 것처럼 미래의 천문학자들은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아 ‘알려진 우주’의 한계를 깨닫게 될 것이다.” (p.158~159)

저자는 열 번째 저서 ‘스페이스 크로니클’에서 인류가 왜 우주를 동경하는지, 왜 우주로 나가려고 하는지, 또 왜 우주로 나가야 하는지 등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주 탐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한다. 저자는 우주가 가진 궁극적인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우며 인류의 삶과 정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우주로 시선을 확장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 박병철 옮김 / 부키 / 18,000원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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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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