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휴양지인 서니랜즈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미·아세안 정상회의가 폐막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의 대선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은 내가 미국 국민들에 엄청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진지한 일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토크쇼나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는 게 아니다”면서 “이것은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이 아니며 매우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아세안 정상회의에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해양분쟁은 평화적으로, 국제법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는 합의가 나왔다. 남중국해 인공섬을 매립하고 군사기지화를 시도하려는 중국의 행동을 특정하지 않은 채 기존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아세안은 국제적 규칙과 규범이 준수되고 모든 나라가 크기에 관계없이 존중되는 지역질서를 지켜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특히 남중국해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