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수목극 3파전 승기 잡을까

‘돌아와요 아저씨’, 수목극 3파전 승기 잡을까

기사승인 2016-02-19 17:22:55
돌아와요 아저씨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불꽃 튀는 수목극 대전 속 시청자의 리모콘은 어디로 향할까. 지상파 3사가 동시간대에 기대작들을 전면 배치하면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베일을 벗은 건 SBS ‘돌아와요 아저씨’다.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는 ‘돌아와요 아저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지훈 오연서 이민정 김수로 김인권 이하늬 최원영 윤박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신윤섭 PD는 “우리 드라마의 장르를 소개하자면 ‘복합장르’다. 휴먼, 코미디, 멜로 등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다”며 “갑자기 찾아온 죽음을 당한 두 아저씨가 ‘역송’ 체험을 하면서 진정한 삶의 가치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아시다 지로의 소설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죽음에서 잠깐이라도 다시 돌아온다는 전제 하에 역송체험을 하게 되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린다. 저승으로 가야하는 만년 과장 김영수(김인권)과 전직 조폭 출신 셰프 한기탁(김수로)가 역송 신청 이후 각각 이해준(정지훈), 홍난(오연서)으로 삶을 살게 된다.

이에 따라 정지훈과 오연서는 김인권과 김수로의 말투와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따라해야 했다고. 특히 오연서는 영혼은 남자이지만 외면은 아름다운 여성인 홍난을 연기해야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오연서는 “단순한 남장 여자가 아니다. 출연이 확정됐을 때 기쁘기도 했는데 걱정도 됐다. 내 전생이 김수로 선배라서 어떻게 접점을 찾아야 할까 걱정도 많이 되고 잠도 잘 안 왔다”며 “김수로 선배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내 대사를 다 녹음 해주셔서 가지고 올 수 있는 부분은 가져왔다. 또 홍난이라는 캐릭터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잘 조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정지훈은 극중 백화점 여성코너의 만년과장으로 일하다 과로사로 죽은 40대에서 30대 엘리트 꽃미남 점장으로 다시 살아난 이해준과 재벌그룹 회장의 숨겨진 아들인 본래의 이해준 역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김인권이 출연했던 영화 ‘방가방가’ ‘약장수’를 보며 성대모사를 연습했다고. 정지훈은 ”영수 캐릭터와 해준 캐릭터의 차이점은 항상 을에 있다가 권력을 얻는다. 을이었다가 갑이 되면 어떻게 변하는지가 웃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민정의 출산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이 시선을 모았다. 이민정은 “출산하고 나서 2년 만에 찾아뵙게 됐다”며 “가족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와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히면서 “많은 좋은 연기자분들과 함께해서 기를 받으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돌아와요 아저씨’의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지만 경쟁에 대한 부담감도 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KBS2 ‘태양의 후예’가 동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후예’ 역시 송혜교 송중기가 주연을 맡아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MBC도 마찬가지로 다음달 16일 첫 방송되는 수목극으로 문채원 이진욱 주연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편성했다. 수목극 대전에서 먼저 승기를 꽂을 방송국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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