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40∼50대 여성들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3회 접종 대신 2회 접종이 가능한지 묻는 경우도 많다.
결론은 중년 여성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효과가 일부 있고, 일정 연령에서는 2회 접종과 3회 접종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2회 접종만 해도 된다는 점이다.
이는 대한부인종양학회가 건강한여성재단 후원으로 발표한 부인암 진료권고안 개정 3판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권고안에 담겨 있다. 부인암 진료권고안은 2006년 1판, 2010년 2판에 이어 3판이 공표됐다. 부인종양학회에 따르면 해당 권고안은 진료 최신 지침으로, 진료 오류나 무분별하게 시행될 수 있는 의료를 근거중심 자료로 제시하고 진료 표준화를 위해 개정됐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2회 접종과 관련, 기존에 연구에서는 6개월에 걸쳐 총 3회 접종 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개정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권고안은 4가 백신인 ‘가다실’과 2가 백신인 ‘서바릭스’ 모두에서 9세와 13세 사이에 2회 접종과 3회 접종이 동등한 효과가 있다고 규정했다.
그렇다면 성경험이 있거나 바이러스 접촉 확률이 높은 중년 여성에게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효과가가 있을까? 이 부분은 여전히 논란이 있다. 권고안에서는 4가 백신이 27세와 45세 사이, 2가 백신은 26세와 45세 사이의 연령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별 위험도에 대한 임상적 판단과 접종 대상자의 상황을 고려해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백신의 최적 접종 연령은 국내 성행태 연구와 면역원성 연구를 토대로 11∼12세로 권고했다. 권고안에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적정 접종 연령은 가다실, 서바릭스 백신 모두 9세와 25세 사이 성 접촉이 있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또 권고안은 3회 접종 연령 기준도 제시했다. 4가 백신의 경우 9∼26세 여성, 2가 백신은 9∼25세 여성이라고 한정지었다.
임산부에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서로 다른 백신 간 교차접종에 대한 예방효과다. 4가 백신 접종 시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31형에 대한 교차 예방효과가 있다고 규정했으며, 2가 백신 접종 시에도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인유두종바이러스 31, 33, 45형에 대한 교차 예방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