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눌러버린 LG ‘G5’… 뜨거운 반응만큼 잘 팔릴까?

‘갤럭시S7’ 눌러버린 LG ‘G5’… 뜨거운 반응만큼 잘 팔릴까?

기사승인 2016-02-24 05:1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혁신은 없었다.”

그동안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기만 하면 으레 따라붙는 평가였다. 성능이 조금씩 높아질 뿐 새로울 게 없다는 의미인데 최근엔 이 표현마저 식상해졌다. 기대치가 낮아질 대로 낮아졌기 때문일까. 이번에 LG전자가 공개한 ‘G5'를 두고 “드디어 일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 하루 전날 삼성전자와 맞대결하겠다고 밝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S7'보다 5시간 먼저 G5를 공개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맞대결 전략은 보기 좋게 통했다. G5는 세계 최초로 탈착식 모듈을 적용해 세계인들을 ‘어?’하게 만들었다. 공개 행사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준호 사장이 G5 하단의 분리형 모듈을 빼는 순간 환호성과 함께 기립박수가 나왔다. 더 놀랄 부분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그 결과 G5가 갤럭시S7를 평가에서 압도하고 있다. 외신들은 ‘진정한 혁신’ ‘패러다임의 전환’ ‘MWC 2016 최고의 얘깃거리’ ‘영리한 아이디어’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국내 인터넷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다. G5는 공개 직후 장시간 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를 지켰다. 반면 갤럭시S7 순위는 G5보다 4~7계단 아래에 머물렀다. LG전자 스마트폰이 갤럭시S 시리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G5 관련 기사엔 “기술력의 LG” “드디어 장외 홈런 터지나” “배터리 분리는 신의 한 수” “G5로 꼭 갈아탄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특히 풀메탈 소재를 채택하면서도 분리형 배터리를 적용한 점을 높게 샀다.

다만 G5가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판매량은 그만큼 많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혁신성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실제로 스마트폰을 구매할 땐 브랜드 파워와 가격, 실용성 등도 함께 고려하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G5에 방수·방진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면서 분리·합체하는 부분에 틈이 벌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G5 성공 여부는 탈착식 모듈 방식의 실용성과 내구성, 본체와 모듈 각각의 출고가가 공개돼야 가려낼 수 있을 전망이다. G5 출시일은 갤럭시S7 출시(3월11일) 직후인 3월 말에서 4월 초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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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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