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9일 (월)
[쿡기자의 건강톡톡] 하루 7시간 미만 자는 남성, 당뇨 위험 높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하루 7시간 미만 자는 남성, 당뇨 위험 높다

기사승인 2016-02-24 10:20: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당뇨병은 그 자체론 목숨을 잃을 만큼 치명적이지 않으나 신경 혈관 망막 등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할 병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은 물론 혈압·콜레스테롤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공복혈당장애는 한국인에게 흔한 2형(성인형) 당뇨병의 큰 위험 요인입니다.

그런데 수면과 당뇨병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7시간미만 자는 남성은 적정 수면(7∼8시간)을 취하는 남성에 비해 당뇨병의 예고탄이라 할 수 있는 공복 혈당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1.5배가량 높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신진영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국민영양건강조사(2011년∼2012년) 원자료를 토대로 국내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49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습니다.

이 연구에서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성인 남성은 5명중 1명(20.9%)이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루에 7∼8시간 자는 남성과 8시간 넘게 자는 남성의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각각 15.4%·14%였습니다.

신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를 잠자는 시간에 따라 단기(하루 7시간미만)·중기(7∼8시간)·장기(하루 8시간 초과)수면자로 분류했습니다. 빈속에 잰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100㎎/㎗ 미만)를 초과한 100∼125㎎/㎗인 사람을 공복혈당장애로 진단했습니다. 공복혈당은 100㎎/㎗ 미만, 식후 2시간 혈당은 120㎎/㎗ 미만이 정상입니다. 보통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공복혈당이 100∼125㎎/㎗(공복혈당장애)라도 식후 혈당이 200㎎/㎗ 이상이라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상태여서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단기 수면 남성의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중기 수면 남성에 비해 41% 높았습니다. 장기 수면 남성은 중기 수면 남성보다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이 10% 낮았습니다. 이는 수면을 충분히 취할수록 공복혈당장애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여성에선 수면시간과 공복혈당장애 유병률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면시간이 길수록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이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단기 수면자가 11.6%, 중기 수면자가 9.8%, 장기 수면자가 6.4%였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선 충분한 수면을 취하되 여성보다 남성이 자신의 수면시간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신 교수팀은 “수면은 당대사·식욕·내분비·면역시스템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부적절하거나 부족한 수면 시간은 비만·인슐린 저항성·2형 당뇨병·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하루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이 우리나라 성인의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루에 8시간 이상 자는 비율은 6.6%에 불과했습니다. 남녀 모두 단기 수면자는 장기 수면자에 비해 스트레스 지수도 더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vitamin@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故 오요안나, 조직내 괴롭힘 인정됐다…MBC "일부 프리랜서 조속한 조치"

고용노동부가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사건에 대해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한 가운데, MBC는 빠른 시일 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과했다.MBC는 19일 “오늘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조직문화 개선, 노동관계법 준수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올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렸다.앞서 이날 고용노동부는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