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친 비스트 장현승과 큐브… 인터넷서 비판 여전

소 잃고 외양간 고친 비스트 장현승과 큐브… 인터넷서 비판 여전

기사승인 2016-02-24 12:09: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그룹 비스트 멤버 장현승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달 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결국 팬들을 폭발하게 만든 장현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골수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이 글에서 “2012년부터 종종 무대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작년 완전체 활동부터 가사 씹기, 안무 대충 하기, 음정 바꿔 부르기 등의 태도는 특히 도드라졌다”면서 “2015년 9월 해외팬을 대상으로하는 고액의 팬미팅을 무단 불참한 후 다음날 새벽까지 놀러다닌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본인 스스로 그 어떤 사과나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해외 방송이나 인터뷰, 그리고 무대에서의 불성실한 태도가 드러나고 있고 심지어 해외 인터뷰 중 눈을 감고 조는 모습까지 발견됐다”고도 했다.

강도 높은 비판 글이 급속도로 퍼졌지만 대사수 비스트 팬들은 반박 대신 공감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비스트 데뷔 6주년 기념 방송에서 ‘6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한 질문에 “카페에서 사진 찍힌 것? 저도 사생활이 있잖아요”라고 답한 과거 논란성 발언에 해묵은 불화·탈퇴·해체설까지 회자될 정도였다. 장현승과 큐브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비스트 팬덤은 무시당하고 있다면서 더욱 분노했다.

이에 대해 장현승은 23일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논란이 된 부분들은 변명의 여지없는 제 불찰이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큐브 측도 “장현승이 온라인으로 제기된 문제점을 모두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태도에서 비롯된 논란을 인정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통감하고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여전히 장현승과 큐브 측 대응에 실망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연예인의 빠른 해명과 소속사의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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