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살생부說’ 파문…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새누리 공천 ‘살생부說’ 파문…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기사승인 2016-02-29 10:49: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非)박계 사이에서 일명 공천 ‘살생부설(說)’ 파문이 불거졌다.

비박계인 정두언 의원은 최근 “김무성 대표가 40여명이 포함된 현역 ‘물갈이’ 명단을 받았다는 얘기를 김 대표의 측근으로부터 들었다”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혔다. 그리고 이 ‘명단’에는 비박계 의원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폭로’가 사실이라면 결국 새누리당의 공천은 실체가 불분명한 ‘검은 손’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선거구 조정이 이뤄지는 곳을 제외한 지역의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자격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뉴시스에 따르면 정 의원은 29일 “(자신의 언론 인터뷰 후) 김 대표가 전화를 내게 전화를 걸어와 ‘청와대 관계자가 자신에게 살생부 명단을 언급했다’고 말하면서 ‘말을 바꿔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혀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에 따른다면 김 대표에게 살생부를 건넨 ‘검은 손’은 다름 아닌 청와대란 얘기가 된다.

하지만 김 대표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입으로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 문건이나 살생부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또 어떤 형태로든지 공천 관련 문건을 받은 적도, 말을 들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정 의원과 김 대표 간의 ‘진실공방’으로 가는 형국이다.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 대표는 “최근 정가에 이런 이런 말이 떠돈다고 말을 했을뿐”이라고 전제한 뒤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살생부설 파문과 관련해 “우리 당의 공식 기구에서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상태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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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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