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이병헌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맡은 역할은 외국어영화상 시상자였다.
이병헌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섰다. 한국 배우 최초다.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침착하게 후보들을 소개했다. ‘사울의 아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이병헌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앞서 이병헌은 현지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아시아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자로 처음 나선다는 사실이 놀랍고 기쁘다. 함께 영화를 찍었던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존스, 채닝 테이텀 등 동료들과의 작업도 늘 즐겁고 유쾌했다”고 능숙한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 초중반부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6관왕을 차지했다.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남우조연상은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일런스가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차지했다.
이날 각본상은 ‘스포트라이트’, 각색상은 ‘빅쇼트’에 돌아갔다. 단편 애니메이션은 ‘곰 이야기’, 장편 애니메이션은 ‘인사이드 아웃’이 차지했다.
단편 다큐멘터리는 ‘어 걸 인 더 리버’, 장편 다큐멘터는 ‘에이미’가 받았다. 시각효과상은 ‘엑스마키나’로 이변을 연출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부터 수상 소감을 45초로 제한하면서 감사 인사 명단을 자막으로 내보내는 제도가 도입됐다. 수상자가 선정되면 수상자 이름 다음에 ‘∼에게 감사드린다’ 문구와 함께 수상자가 미리 써서 보낸 감사 인사자들의 이름이 노출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