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저항권’ 이종걸 “죽을 죄를 지었다”…눈물로 필리버스터 마무리

‘국민저항권’ 이종걸 “죽을 죄를 지었다”…눈물로 필리버스터 마무리

기사승인 2016-03-02 13:41:55
국민일보DB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원내대표가 눈물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마무리했다.

2일 오전 7시2분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에 이어 단상에 오른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죽을 죄를 지었다. 의원들의 열정과 국민의 열망을 제 판단으로 날려버리게 됐다“며 허리를 숙였다.

그는 필리터스터에 참여한 의원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발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울먹거리기도 했다.

야권 내부에서는 더민주의 중단 결정에 대해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 대표는 필리버스터에서 “새누리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후에도 여유만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끝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비난했고,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식으로 함부로 중단을 하면 누가 우리에게 표를 주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에 대한 배반”이라며 “과거 망나니 같았던 의장이라도 직권상정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번 직권상정은 국민에 대한 국민의 쿠데타"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를 벌였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또 쿠데타를 성공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쿠데타에 대해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헌법에 명시돼 있는 저항권 행사이다, 필리버스터에서 이것을 알리기 위해 기다려왔다”고 국민저항권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저항권’은 헌법에 ‘국민저항권’이라고 명시된 부분은 없다. 하지만 전문에 있는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문구로 보장하고 있다고 보는 게 헌법학계의 다수설이다.

이 원내대표는 “눈물을 머금고 내려가지만 저희가 호소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집요한 구애에도 끝까지 '싫어'
[쿠키영상] '휴~' 쌍둥이 아빠의 기진맥진
[쿠키영상] 섹시 듀오의 엉덩이춤…여성댄스팀 '웨이브야'"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