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내수시장 올해 13조4000억원, 의약품 수출도 호조세…단기투자는 신중

제약·바이오 내수시장 올해 13조4000억원, 의약품 수출도 호조세…단기투자는 신중

기사승인 2016-03-03 11:06: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과 더불어 국내 제약 및 바이오 등 헬스케어 기업들의 동반 성장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다만 단기 투자에는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3일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안정적인 내수 시장 성장 속에 양호한 의약품 수출로 제약업계 전망이 호조세지만, 밸류에이션도 높아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월 의약품 판매액은 1조133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해 순조롭게 출발했다”며 “1월 의약품 내수 출하 지수는 112.5로 7개월 연속 증가했고 수출 출하 지수 109.5로 전달 감소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의약품 소비자 물가 지수 100.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지수 141.8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의약품 내수시장은 올해 1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해 3.3% 늘어난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강보험 재정이 양호해 대규모 약가 인하가 없고 노인 인구 증가 등으로 의약품 수요가 견조하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622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의 12.3%를 차지한다. 노인 진료비는 21조3615억원으로 같은 기간 10.4% 증가하며 건강보험 진료비 36.8%를 점유했다.

의약품 수출도 국내 업체의 의약품 개발 역량 향상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원료의약품 수출 중심에서 탈피해 완제의약품 수출 비중이 더 높아졌다. 올해 의약품 수출은 전년대비 13.3% 늘어난 25억9000만달러로 추정됐다. 예상 수출 비중은 1.7%포인트 상승한 18.3%다.

신한금융투자가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토대로 2015년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32.6% 오른 22억9187만달러로,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의약품 수출국은 일본, 터키, 헝가리, 중국, 베트남 순이었다.

실제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작년 수출실적에서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은 기술수출료로만 5125억원을 벌어들여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기술수출료를 제외한 수출실적은 739억원이다.

유한양행도 신약원료 수출이 급증해 수출비중이 16.7%까지 늘어났다. 이 회사는 전년대비 26.9% 오른 1872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녹십자도 의약품 부문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054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실적은 전체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ST도 해외수출 실적이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동아ST의 해외매출은 1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비율은 23.4%이다. 캔박카스가 전년대비 39.1% 오른 517억을 기록하고,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이 268억원, 항결핵제 크로세린이 241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이 빈혈치료제를 일본후지제약공업에 기술수출했고, 대웅제약은 항생제 메로페넴의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또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셀트리온도 램시마가 미국 FDA 자문위원 승인권고를 획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미 있는 계약금을 받고 글로벌 업체에게 기술 수출이 되려면 약효를 입증할 수 있는 임상 자료가 핵심 요소”라며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풍부한 임상 자료를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하루아침에 신약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내수·수출 등 핵심 지표가 좋고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장기 성장 기대도 변함이 없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요소”라고 말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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