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가수 이현우가 음식을 여성에 비유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인터넷에선 이현우를 지난해 성희롱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개그맨 유세윤·장동민·유상무와 비교하고 있다. 2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 발언 때문이다.
이날 막국수편 방송에서 MC 신동엽은 이현우와 제작진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신동엽에 따르면 이현우는 “OO 막국수가 나오는 순간 차마 먹지도 못하고 그냥 계속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면서 “막국수가 꼭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름다운 여인 같아서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신동엽과 전현무는 “차마 옷고름을 풀 수 없었다는 거예요?” “저질이야”라면서 짓궂은 농담을 던졌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현우의 발언은 다음에 나온다. 이현우는 “예전에 전주비빔밥 했을 때는 색동저고리 같았는데, (막국수에) 오이 두 조각이 올라가고 계란 노란 지단이 두 조각 올라가고 그 위에 배가 올라가 있는데, 쪽진 머리 비녀 꽂은 듯한 그런 형상을 하고 있어요. 이게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빗어놓은 뭘 막 흩뜨려가지고 귀신처럼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가지고”라면서 “범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했어요. 맛있더군요”라고 시식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현우의 발언을 두고 대다수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굳이 음식을 여성에 비유해야 하나’ ‘명백한 여성 비하이자 성희롱’ ‘신동엽의 과도한 진행’ ‘비유 자체가 어이가 없다’ 등 날선 비판이 쇄도했다. 해당 발언을 편집은커녕 오히려 ‘범하다’는 뜻을 호랑이로 표현한 제작진을 탓하는 기류도 강하다. ‘수요미식회’ 말고도 음식을 소재로 한 소위 ‘먹방’(먹는 방송)에서 여성을 노골적으로 성적 비하한 경우가 수차례 있었다는 그동안의 불만도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