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도, 5·18 1주년 무마·언론 통폐합 주도한 '전두환 정권 행동대장'

허문도, 5·18 1주년 무마·언론 통폐합 주도한 '전두환 정권 행동대장'

기사승인 2016-03-05 17:21: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허문도 전 국토통일원 장관이 5일 새벽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전두환 정권의 괴벨스'이자 '행동대장'으로 유명한 허 전 장관은 경남 고성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농과대, 일본 도쿄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기자로 도쿄특파원 등을 지냈다.

1979년 주일대사관 공보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1980년엔 소위 '신군부'로 불리는 정권에 발탁돼 중앙정보부 비서실장, 국보위 문화공보위원, 문화공보부 차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13대 국토통일원 장관 등으로 공직생활을 했다.

허 전 장관이 '괴벨스'라 불리는 이유는 1980년 발생한 신문·방송·통신 통폐합 사건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언론통폐합 당시 전국의 신문사 11개, 방송사 27개, 통신사 6개 등 44개 언론매체가 통폐합됐는데, 허 전 장관의 다소 강경한 추진으로 지금까지도 큰 논란의 대상이 됐다.

1981년 5월달에는 5·18 1주년을 무마하기 위해 관제집회에 수천 명의 용역을 동원한 이른바 '국풍 81'을 일으키며 전두환 정권의 행동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허 전 장관은 1989년 5공 비리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에 소환됐고, 국회로부터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기소중지 처분을 받으며 '봐주기' 논란도 있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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