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문재인 대통령 만들려 뛰는 동안 김종인은…”

안철수 “내가 문재인 대통령 만들려 뛰는 동안 김종인은…”

기사승인 2016-03-06 13:34:55
국민일보DB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6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한 ‘거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일각에서 여지를 열어둔 ‘수도권 연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통합만으로 의석을 몇 석 더 늘릴 수 있겠지만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며 “원칙없는 통합은 만년 2등, 만년 야당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저는 지금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사방에는 적뿐”이라며 “하지만 돌아갈 수 없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선 김 대표의 제의를 거절하고 독자노선으로 가자는 최종결론이 나왔다.

안 대표는 당시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힘들 줄 알면서도 나왔다. 내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는 게 더 중요하다. 죽는다면 이 당에서 죽겠다’고 언급했다는 걸 거론하면서 “눈물나게 고마웠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은 성공했지만 두 번의 보증은 실패했다”며 “제가 선 두 번의 보증은 꼭 갚겠다”고 덧붙였다.

한 번의 성공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말한다. 당시 안 대표는 압도적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박 시장은 결국 당선됐다.

두 번의 실패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2014년 민주당과의 합당이다.

이어 안 대표는 김 대표에 대해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통합을 위해 일관되게 세 번 결단하는 동안 김종인 대표는 새누리당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 제가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문 후보와 함께 다니는 동안 김 대표는 박근혜 후보와 함께 하면서 문재인과 민주당에 정권을 맡기면 안된다고 한 분”이라며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어 한 기자로부터 수도권 접전 지역에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말했지만 저희들의 분명한 목표는 기득권 양당 체제를 깨는 것”이라면서 불가 입장을 확고히 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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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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