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tvN ‘응답하라 1988’과 KBS2 ‘태양의 후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신드롬급 인기와 더불어 OST까지 선풍적인 인기라는 점입니다. 드라마의 인기에만 의존해 ‘태양의 후예’ OST가 차트 상위권을 점령한 것은 아닙니다. 작품의 완성도에 걸맞은 OST 음악으로 드라마의 품격을 높이고 있죠.
지난 4일 공개된 다비치가 부른 ‘태양의 후예’ OST ‘이사랑’은 공개 3일 만에 주요 음악사이트에서 일제히 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앞서 공개된 윤미래의 ‘Always’, 첸과 펀치의 ‘Everytime’ 등 지금까지 발표된 OST 3곡 모두가 5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죠. 방송 4회 만에 24%대의 시청률을 돌파한 ‘태양의 후예’의 저력이 음원 차트에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입니다.
공개된 3곡의 인기에 힘입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곡들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잠깐 흘러나온 거미와 케이윌이 부른 OST곡이 그렇죠. 인터넷에는 빨리 디지털 음원으로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뿐 아니라 아직 베일에 싸인 남성 보컬그룹과 여성 솔로 가수가 부른 OST도 차례로 공개될 예정으로, ‘태양의 후예’의 음원차트 점령은 더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태양의 후예’ OST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수들의 애절한 목소리와 드라마 내용에 걸맞은 음악은 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의 러브라인의 감정을 최고치로 끌어올려 주고 있죠.
드라마의 OST는 연출자 이응복 PD와 ‘드림하이’, ‘학교 2013’ 등을 함께 제작한 강동윤 감독이 제작했습니다. 두 사람이 호흡을 몇 차례 맞춘 경험이 있었기에 질이 높은 OST를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00% 사전제작 된 드라마로서 OST를 구상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던 거죠.
‘태양의 후예’의 OST 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3곡의 노래를 포함해 모두 10곡의 OST가 준비돼있다”면서 “향후 출시될 OST 또한 지금까지 공개된 곡들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말해 앞으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태양의 후예’가 만들어 낼 음원차트 기록이 기대됩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