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2경기 연속 홈런포로 메이저리그가 시끌벅적하다.
박병호는 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럼)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포가 터진 건 경기 첫 타석에서였다. 0대5로 팀이 뒤진 2회 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박병호는 토론토 선발투수 가빈 플로이드의 2구째 직구를 강하게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타격에서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타이밍”이라며 “점차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며 이날 홈런의 비결을 전했다.
시범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치자 메이저리그가 ‘한국산 괴력’에 난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공개한 ‘이번 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신성 10명’에 박병호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지난해 박병호는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 129득점을 기록했다”며, “비디오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성적을 이곳에서 낼 순 없을 테지만, 미네소타는 그의 파워를 높이 평가해 2485만 달러를 주고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강정호(29·피치버그 파이리츠)가 맹활약 한 것을 들며 “KBO출신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이 증명된 상태”라고 평가하고, 박병호가 이번 시즌 20여개의 홈런을 칠 거라 내다봤다.
미네소타주 언론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 또한 박병호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호평했다. 이 언론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 중 하나는 박병호가 MLB 투수들에게 적응할 수 있느냐였다”며, “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사인을 봤다”고 보도했다.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한 플로이드 또한 박병호에게 찬사를 보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그의 평판은 이미 들어 알고 있다. 박병호의 스윙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플로이드는 200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리그 통산 72승(7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플로이드는 “템포가 좋았다”고 자신의 투구를 평가하면서, “오직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다. 홈런을 맞은 공도 그랬지만 이후에도 거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이날 박병호를 제외하고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더 기억이 남을 법하다. 그는 “다음에는 꼭 잡겠다“며 재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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