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일병 구하기!”…컷오프 포함되자 인터넷 난리

“정청래 일병 구하기!”…컷오프 포함되자 인터넷 난리

기사승인 2016-03-10 14:32:55
사진=정청래 의원. 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총선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 2차 명단에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포함되자 온라인이 시끌벅적하다.

이번 컷오프는 1차 발표와 달리 공천 배제 현역의원의 이름이 직접 거명되진 않았다. 대신 해당 의원의 지역구를 전략 공천 지역으로 발표하거나, 경선 후보 명단 발표를 통해 탈락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현역 의원이 경선후보 명단에 없으면 탈락한 셈이다.

앞서 정 의원은 트위터에서 “새누리도 새누리2중대도 나에게 킬러를 보낸단다. 법안발의, 출석률, 우수의원 17관왕,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난공불락인 마포(을). 약골들만 와서 골골하니 이해하겠다. 정 그럴 거면 김무성-안철수 쌍으로 나와라. 올킬하겠다”며 패기를 보여,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선 이번 공천탈락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정 의원은 최근 총선 응원가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친 상태였다.

이번 소식을 접한 주요 정치인사들과 네티즌들은 뉴스 댓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이색 반응을 쏟아냈다.

보수 논객 변희재씨는 트위터를 통해 “친문세력, 애국세력 다 합쳐 정청래씨 걱정하는 사람은 저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편히 교수만 해온 표창원씨와 (비교해) 미문화원 박살내고 다닌 님이 운동경력 떨어질 게 뭐가 있는가. 제가 거두어 드릴 테니 표창원씨와 맞붙을 제 선거 운동이나 뛰십시오”라고 말했다.

‘MB 저격수’로 유명한 정봉주 전 의원은 “정청래 일병을 구하자. 여의도 더민주 당사 앞으로 모이자. 정청래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트에 돌입하자.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 더민주 여의도 당사 앞으로~! 국민 리트윗 부탁한다”라고 남겼다.

네티즌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박영선 컷오프 됐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듯”, “믿으라고? 무슨 더불어민주당이 종교인줄 아나”, “10만 더민주 당원이 탈당하면 호남 탈당파들이 아주 행복할 듯”, “민심을 모르는 비대위원들, 한심하다”, “종인 할아버지, 이건 암만 봐도 패착 같아”,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는 당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갑자기 정동영 대선 때 생각난다. 그때도 투표 포기한 사람 많았는데, 이번엔 총선에서 같은 일이 벌어질 듯”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다른 네티즌은 “그렇다고 투표를 안 한다는 말은 하지 맙시다”라고 다독였다.

정 의원의 공천 탈락 소식을 믿지 못한 몇몇 네티즌은 “정청래 공천탈락 오보란다”, “TV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중”, “아직 정청래 및 몇몇 의원은 발표 안했다” 등의 반응으로 현실에서 도피했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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