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이세돌(세계랭킹 1위·사진)의 ‘라이벌’인 중국의 커제(중국랭킹 1위) 9단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도전해온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매체 롄허조보는 10일 커제 9단이 “나의 승률이 60%라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커제 9단은 당초 “알파고는 나보다 약한 상대”라며 대결을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커제 9단은 알파고를 얕보며 대국의 가치가 없다고 여겼다가, 알파고가 전날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에 ‘불계승’을 거두는 과정을 직접 목격하고 생각을 서서히 바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시작되기 전엔 “이세돌 9단이 5대0으로 이긴다”고 예상했다가, 제1국을 본 후 “(첫 대국을 보니) 이세돌 9단이 5대0으로 질 수도 있겠다”며 알파고의 기량을 인정했다.
이후 1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이 남은 4번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며 전날보다 더 강하게 알파고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커제는 이어 “알파고가 이세돌은 이기더라도 나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커제 9단은 여전히 “제2국부터는 이세돌 9단이 이기기를 바란다”고 응원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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