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프리킥도 차고… 이쯤 되면 ‘신계’ 인정?

[친절한 쿡기자]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프리킥도 차고… 이쯤 되면 ‘신계’ 인정?

기사승인 2016-03-10 15:45: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축구팬들은 흔히 공격수들의 등급을 말할 때 ‘신(神)계’와 ‘인간계’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신계에는 알다시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인 스탯으로 버젓이 두 왕좌를 차지하고 앉아 있죠.

신계 진입을 위해 많은 이들의 도전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대세인 탓에 차기 ‘신계’에 도전하는 루키도 라 리가 위주로 거론됐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치달(치고 달리기) 최강자’ 가레스 베일(웨일즈)이 신계에 손을 뻗치고 있고,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즈(우루과이),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가 근접했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수 양산소’란 별명에 걸맞게 신계 도전자를 다수 배출했습니다.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를 비롯해 디에고 코스타(브라질),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등이 있죠. 현재는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이 엄청난 성장세로 괴물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말로’ 신계에 근접한 사나이는 다소 네임 벨류가 떨어지는 리그에 있습니다. 바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입니다.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즐라탄은 첼시를 상대로 1골1도움으로 팀의 8강행을 결정지었습니다.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끈 그는 매 경기마다 “아마도 골을 넣을거야”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이번 시즌 PSG가 프랑스 리그 앙에서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하는 데에 즐라탄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2위 AS모나코를 승점 23점 차이로 따돌리며 사실상 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만, 이런 압도성은 리그 개인 성적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즐라탄은 리그에서 23골을 넣었는데, 2위 미치 바추아이(마르세유)와 무려 10골이나 차이가 나죠.

호날두와 메시가 2선이나 측면에서의 화려한 플레이로 대스타가 됐다면, 즐라탄은 골 에어리어 안에서 최강자로 꼽힙니다. ‘골게터’로서 늘 최전방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죠.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이 무색하게 그의 발재간은 최상위급입니다. 공간을 보는 눈도 탁월해 이번 시즌 10개 도움으로 같은 팀 디 마리아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죠.

프리킥 능력도 화려합니다. 한때 포털 사이트 인기검색어 1위에 ‘즐라탄 시속 180km 프리킥’이 오를 만큼 ‘공이 멈춘’ 상태에서의 능력도 뛰어납니다.

이렇듯 이제는 신계의 문을 두드릴 만큼 엄청난 선수가 됐지만, 본인은 그 모두가 노력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지난해 11월 스웨덴축구협회로부터 10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즐라탄은 시상식에서 “어린 시절 성공하려면 다른 선수보다 적어도 10배는 더 뛰어나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력했고, 지금은 그걸 이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전성기’란 말을 들을 수 있는 선수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즐라탄에게 아직까지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입니다. 내년에도 스웨덴 축구협회 시상식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daniel@kukimedia.co.kr


↑영상은 이브라히모비치 스페셜

[쿠키영상] 딸의 머리에 피워 낸 아름다운 '뜨개질 헤어 아트'

[쿠키영상] 주차비 아까워 벌인 귀신 쇼 '기발해!'

[쿠키영상] '강한 바람에 옷이 훌러덩'…아찔한 속옷 광고
이다니엘 기자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