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는 데 A팀은 B팀을 훤히 다 알고 있고, B팀은 A팀을 전혀 모른다”며 “알파고는 정체를 철저히 숨기고 있지만, 이미 공개된 이세돌 9단의 모든 기보를 확보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자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는 상대와 싸워야 하는데 페어플레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 기원은 대국에 앞서 이하진 국제바둑연맹(IGF) 사무국장을 통해 딥마인드에 알파고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다만 공개서한을 통한 질문이 아니었고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담당자는 구두로 “안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

딥마인드가 알파고의 기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딥마인드는 지난 1월 ‘네이처’에 알파고 논문을 실으면서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과 알파고의 5번기 기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세돌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판후이 2단의 기보는 오히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실력을 경시하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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