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약점이라던 ‘패싸움’도 막혔다… 알파고 ‘승’ 확정

[이세돌 vs 알파고] 약점이라던 ‘패싸움’도 막혔다… 알파고 ‘승’ 확정

기사승인 2016-03-12 17:38: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세기의 대결’ 인간과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바둑대결이 인공지능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세돌 9단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벌어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3국에서도 알파고에 불계패했다.

이번 매치는 총 5회 경기가 진행되며 3번 먼저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된다. 알파고는 앞서 제1국과 2국에서도 연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까지 승리하며 이번 매치의 승자가 됐다. 다만 이번 대결은 승자가 나와도 5회를 모두 진행된다. 제4국은 오는 13일, 제5국은 15일에 진행된다.

3국은 이세돌 9단의 거센 강공을 알파고가 무난하게 받아치면서 오히려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중반까지 수세에 몰렸다. 이세돌 9단이 좌상귀에서 뻗어나온 백 대마를 공격했으나 알파고는 손쉽게 두 집 모양을 만들었다.

후반부에 이르자 이세돌 9단은 하단에 형성된 50여 집에 이르는 백집을 최대한 삭감해야 승산이 있었다.

이세돌 9단이 하변에 특공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워 패(覇) 모양을 만들어 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는 어떻게든 ‘패싸움(覇-)’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알파고는 팻감 운용 능력도 뛰어났다. 결국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의 흑 대마를 잡아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바둑에서 패는 양쪽 돌이 한 점씩 단수로 몰린 상태로 물려 있어 서로 잡으려는 형태를 뜻하는 말로 연속 해서 따낼 수 없고 다른 곳에 둬 응수를 하게 만든 후 따낼 수 있다. 응수를 하게 만드는 수를 팻감이라고 하는데 크게 손해 보지 않는 다는 판단이 서면 응수하지 않을 수도 있어 경우의 수가 무한대로 늘어난다. 이에 일각에선 끊임 없는 패싸움을 유도하면 알파고에게 승산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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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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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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