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까지…말이 안 된다” 친노 인사들 폭발 초읽기?

“이해찬까지…말이 안 된다” 친노 인사들 폭발 초읽기?

기사승인 2016-03-14 12:56:55
국민일보DB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4일 더불어민주당 ‘친노 강경파’ 정청래 의원에 이어 ‘친노 좌장’ 이해찬(사진) 전 국무총리까지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내 친노진영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 동안 당내 분란으로 비춰질 것을 염려해 분을 애써 억눌러 왔지만, 이해찬 전 총리까지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자 갈등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내 친노진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이날 이해찬 전 총리가 공천에서 배제되자 “말이 안 된다”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친노 성향 한 재선 의원은 “공천은 보수 진영이 만든 ‘친노 대 비노’ 프레임을 극복하는 과정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프레임에 말려든 것”이라며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친노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대선 이후 핍박받으면서 사실상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며 “그런 분을 또다시 몰아낸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번 정청래 의원에 이어 정세균계 의원 등 ‘범친노’가 배제대상에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한 의원은 “정부에 각을 세운 인사들을 여당 대신 야당이 쳐내고 있는 셈”이라며 “전통적인 야당 지지자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라고 했다.

일부는 친노진영으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공천이 아닌 사천(私薦)”이라고까지 했다. 김종인 대표의 개인적 감정이 개입됐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김종인 대표가 이해찬 전 총리에게 탈락한 일에 앙심을 품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렇지 않고서야 평가 하위 50%나, 윤리심사 대상에 해당하지도 않는 사람을 ‘정무적 판단’이라는 애매한 말로 배제할 수가 있는가”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를 신뢰한다”며 전폭적 지지를 보냈던 문재인 전 대표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현재까진 컷오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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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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