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씩 웃은 오승환 VS 눈짓한 박병호… 오승환 MLB 시범경기 첫 삼진 잡아내

[친절한 쿡기자] 씩 웃은 오승환 VS 눈짓한 박병호… 오승환 MLB 시범경기 첫 삼진 잡아내

기사승인 2016-03-15 09:35: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씩 웃었습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도 눈인사로 화답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두 선수의 미국 무대 첫 맞대결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 속에서나 이뤄질 법한 모습에 야구 팬들은 새벽에 열광했습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세인트루이스가 1대2로 뒤진 6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오승환은 상대타자 두 명을 가볍게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습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날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들어섰습니다.

오승환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서 만난 후배 박병호를 보면서 씩 웃었고, 박병호도 한국인 선배에게 눈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인사는 여기까지. 승부에 돌입하자 두 선수는 진지해졌습니다.

오승환의 초구 직구는 스트라이크. 2구와 3구는 볼이었습니다. 오승환의 4구에 헛스윙을 한 박병호는 5구에도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삼진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삼진이었습니다.

오승환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삼진으로 마치고 7회 마운드를 어스틴 곰버에게 넘겼습니다. 시범경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입니다.

박병호도 비록 선배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친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64에서 0.360(25타수 9안타)으로 조금 떨어졌습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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