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국이 세계적 이목을 끌자 '바둑강국' 중국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 대국 내내 거론됐던 세계 바둑랭킹 1위 커제가 알파고의 다음 상대로 지목될 거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주요 언론들은 이미 커제와 알파고의 '2차전' 대결이 성사된 듯 보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커제가 아니더라도 중국의 바둑고수들이 알파고와의 대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커제 9단은 인공지능의 도전을 받아들일 태세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둑기사인 이상 (알파고와) 대면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가 이길 확률은 60%정도라고 본다. 알파고와 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15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에 따르면 구리(古力) 9단은 "최소 5명의 9단이 있어야 알파고와 대결이 가능하다"며 "만약 알파고와 일정기간 바둑을 둔다면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기성 녜웨이핑 9단은 앞서 "이세돌이 100% 이길 것"이라는 예견한 바 있지만, 대국을 본 뒤엔 "필요할 경우 직접 복귀해서 알파고와 대전을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물 밀듯 쏟아지는 중국측의 도전에 구글 딥마인드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라이아 해드셀 연구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진 덕분에 세계랭킹이 매겨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랭킹사이트 '고레이팅스'는 패배 기록이 생겼을 때 비로소 순위를 매긴다. 알파고는 커제, 박정환, 이야마 유타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드셀 연구원은 "커제, 준비 됐습니까?"라는 말로 매듭지으며 아직 알파고의 대결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가 모두 '바둑광'이라는 점도 중국 내에서의 '2차전' 실현 가능성에 좀더 무게를 실어준다. 다만 중국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이 원천 차단돼있기 때문에, 해외 데이터 전송 형태로 치러지는 경기가 실제 성사될 지는 알 수 없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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